[NLCS 프리뷰] 3-peat vs Revenge, 다시 만난 다저스와 브루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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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내셔널리그 승률 1, 2위 팀이 2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만난다. 정규시즌 103승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밀워키 브루어스와 100승으로 2위를 기록한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 1패로 꺾고 3년 연속 NLCS에 올랐다. 1차전을 5-3으로 잡았다. 2차전에서는 불펜 데이로 나선 브레이브스에 2-3으로 졌다. 블레이크 스넬이 3⅔이닝 5볼넷으로 흔들린 경기였다. 이후 3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이닝 10탈삼진으로 반격했다. 4차전에서는 7회 앤디 파헤스의 2타점 적시타와 9회 맥스 먼시의 솔로포를 묶어 4-1로 시리즈를 끝냈다.
브루어스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1차전은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7회 결승 솔로포로 3-2, 2차전은 9회 2사 후 잭슨 추리오의 2타점 적시타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을 3-1로 잡고 월드시리즈 문턱까지 왔다.
두 팀의 재대결에는 지난해의 기억이 깔려 있다. 지난해 NLCS에서 다저스는 브루어스를 4전 전승으로 가볍게 쓸어버렸다. 브루어스 타선은 시리즈 타율 .118에 그쳤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브루어스가 4승 3패로 앞섰다. 다저스는 1998~2000년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브루어스는 1982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전력 분석 1: 브루어스의 두 에이스 vs 다저스의 깊이

브루어스의 무기는 두 젊은 에이스다. 24세 우완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는 16승 5패 평균자책 1.80, 252탈삼진, WHIP 0.80, 피안타율 .157로 이 네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NLDS 1차전 첫 공이 시속 104.8마일이었다. 투구 추적이 시작된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초구 최고 구속이었다.
다저스를 상대로도 통산 3경기 17이닝 1.59 평균자책점, 27탈삼진 3볼넷으로 강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14로 우타자(.209)보다 낮다는 점도 좌타 비중이 높은 다저스 타선에는 부담이다.
그러나 미저라우스키의 약점도 노출됐다. 첫 4이닝 동안 파울만 30개를 만들어내며 투구 수를 급등했다. 결국 미저라우스키는 88구 만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다저스 타선도 초구를 공략하기보다 끈질기게 미저라우스키를 공략한다면 강판을 노릴 수 있다. 초구부터 공략하기보다 끈질기게 투구 수를 늘리는 접근이 필요하다.
2선발 로건 헨더슨은 통산 23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4실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이 기록은 잭 갤런과 함께 마운드가 60피트 6인치로 정해진 1893년 이후 커리어 시작 최장 기록 타이다. 평균 직구 구속은 93.1마일로 느리지만, 탈삼진율이 선발 투수 상위 6%에 달해 타자들에게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다만 챔피언십 시리즈 경험이 없다는 점은 변수다.
문제는 3선발부터다. 브루어스 선발진은 정규시즌 평균자책 3.61(5위)이었지만, 상위 두 명 외에는 불확실성이 크다. 후보군은 더스틴 메이와 로버트 개서, 카일 해리슨, 셰인 드로한이다. NLDS에서는 메이가 3차전에서 초반 호투했다. 개서는 4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이들이 몇 이닝을 책임져 줄지가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43으로 메이저리그 2위였다. 팀 전체 평균자책점은 3.55(4위), 불펜은 3.74(9위)였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디트로이트에서 데려온 타릭 스쿠발이 합류하면서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스쿠발은 통산 포스트시즌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 1.97을 기록 중이다. NLDS 1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 2.53, 185이닝을 던진 야마모토는 NLDS 3차전에서 7이닝 10탈삼진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다운 모습을 이어갔다.
불안 요소는 스넬이다. NLDS 2차전에서 3⅔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90구를 던지고 물러났다. 9월에는 왼쪽 사타구니 뭉침 증상도 있었다. 글래스나우까지 포함해 4선발이 모두 가능한 구성이지만, 3차전이 될 스넬의 제구가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전력 분석 2: 불펜과 타선, 그리고 뛰는 야구

브루어스 불펜은 NLDS 4경기에서 19이닝 평균자책 0.47, 피안타율 .16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좌완 애런 애시비, 우완 에이브너 우리베, 마무리 트레버 메길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중심이다. 우리베는 4경기 모두, 애시비와 메길은 3경기에 등판했다. 3, 4선발이 불분명해 불펜 데이를 치를 가능성이 큰 만큼, 이 필승조가 얼마나 일찍, 얼마나 길게 던져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브루어스 투수진은 땅볼 대 뜬공 비율 리그 3위의 땅볼형 팀이다. 다저스의 장타를 막으려면 낮은 코스를 지키는 투구가 필수다.

다저스 불펜은 에드윈 디아즈가 NLDS 3, 4차전을 연달아 끝내며 확실한 마무리로 복귀했다. 태너 스캇이 세이브 상황의 대안이다. 알렉스 베시아,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에반 필립스, 브록 스튜어트, 사사키 로키 등이 징검다리를 놓는다.
NLCS는 7전 4선승제라 투수를 13명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에밋 시핸이 멀티 이닝 자원으로 로스터에 합류할 전망이다. 다만 NLDS 2차전에서는 크리스 부빅의 폭투와 엔리케스의 적시 2루타가 패배로 이어졌다. 접전에서 한 번의 제구 실수가 치명적이라는 점은 다저스 불펜도 예외가 아니다.

타선은 정반대의 색깔이다. 브루어스는 올 시즌 팀 타율(.258)과 출루율(.341) 모두 메이저리그 1위였다. 도루 152개(5위)와 번트 안타 32개(2위)를 기록했다. 스윙 비율과 체이스 비율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홈런으로 경기를 풀기보다 출루와 주루로 점수를 짜내는 팀이다.
스탯캐스트 기준 브루어스 투수진은 주자 억제에서 평균보다 21개 적은 베이스를 허용해 리그 5위였고, 다저스는 평균보다 19개 많은 베이스를 허용해 리그 하위 4위였다. 출루한 브루어스 주자가 다저스 배터리를 흔들 수 있다는 뜻이다.
우완 투수 상대 wRC+는 메이저리그 1위였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13위로 내려간다. 다저스는 스쿠발과 스넬 두 좌완이 최대 4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불펜에도 스콧, 베시아, 부빅이 있다. 좌완 카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브루어스 공격력을 가늠할 변수다.

다저스 타선은 장타력이 무기다. NLDS 4경기에서 홈런 8개를 쳤고, 프레디 프리먼(.267, 2홈런), 먼시(.250, 3홈런), 카일 터커(.333)가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윌 스미스(.063)와 오타니 쇼헤이(.154)는 부진했다. 부상 변수도 있다. 오타니(오른쪽 이두근·왼쪽 무릎)와 프리먼(오른쪽 무릎)은 통증을 안고 뛰고 있고, 미겔 로하스는 허리 통증으로 3차전 도중 교체돼 NLCS 초반 출전이 불투명하다. 브루어스에는 보고된 부상자가 없다.
브루어스 키플레이어 : 브라이스 투랑

브루어스의 키플레이어는 2번 타자 브라이스 투랑이다. 투랑은 9월 한 달 동안 타율 .361, 출루율 .475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OPS 1.077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NLDS에서는 16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그렇다 보니 1번 타자 추리오가 출루하면 투랑이 이어주고,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불러들이는 브루어스의 정규 시즌 득점 공식이 포스트시즌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콘트레라스는 9월 메이저리그 최다인 24타점을 올렸다. NLDS에서도 타율 .375, 출루율 .444, 장타율 .750에 홈런 2개를 쳤다. 투랑이 출루해주지 못하면 콘트레라스의 타점 기회도 줄어든다. 투랑이 살아나면 도루 허용에 약한 다저스 투수진을 흔들 수 있다. 그만큼 선취점 확률도 높아진다. 브루어스가 타선에서 홈런보다 출루로 이기는 팀이라는 점에서, 투랑의 출루는 곧 시리즈의 향방과 직결된다.
다저스 키플레이어 :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의 키플레이어는 오타니 쇼헤이다. NLDS 4경기에서 타율 .154, 출루율 .267, 장타율 .154에 그쳤다. 안타 2개는 모두 단타였고 장타는 없었다. 정규시즌 막판의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면서 타순도 4번까지 조정됐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통증도 안고 있다. 투수로는 부상으로 7월 이후 등판하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투수 등판은 없다.
브루어스 1차전 선발 미저라우스키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14로, 우타자(.209)보다 훨씬 낮다. 좌타자 오타니에게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다저스가 시리즈를 지배하려면 타선의 중심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해 NLCS 4차전에서 오타니는 3홈런에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를 끝냈다. 이번에는 투수가 아닌 타자로서 그 정도의 한 방이 필요하다. 프리먼, 먼시, 터커가 끌고 있는 타선에 오타니의 장타가 붙는다면 다저스의 타선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예상 선발 로테이션과 경기 일정
경기 | 한국 시간 | 장소 | 다저스 선발 | 브루어스 선발 |
|---|---|---|---|---|
1차전 | 10/12(월) 09:00 |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 타릭 스쿠발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2차전 | 10/13(화) 06:00 |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 야마모토 요시노부 | 로건 헨더슨 |
3차전 | 10/15(목) 09:00 |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 | 블레이크 스넬 | 미정(메이·개서 또는 불펜 데이) |
4차전 | 10/16(금) 10:00 |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 | 타일러 글래스나우 | 미정(메이·개서 또는 불펜 데이) |
5차전* | 10/17(토) 10:00 |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 | 타릭 스쿠발 |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
6차전* | 10/19(월) 09:00 |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 야마모토 요시노부 | 로건 헨더슨 |
7차전* | 10/20(화) 09:00 |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 블레이크 스넬 | 미정 |
*필요한 경우에만 열린다. 시간은 현지 발표 시각을 한국 시간으로 환산한 값이라 바뀔 수 있다.
다저스는 스쿠발을 1차전, 야마모토를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스쿠발이 지난 토요일(3일) 이후 등판이 없어 가능한 한 빨리 마운드에 올리려 한다는 보도다. 브루어스는 미저라우스키와 헨더슨이 시리즈에서 각각 두 번씩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세 경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메이와 개서가 NLDS처럼 다시 선발로 나서거나, 불펜 데이를 치를 수 있다.
투수력이 시리즈의 핵심인 만큼 한 점 승부가 많을 전망이다. 한 번의 실투, 한 번의 도루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7차례의 접전이 기다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가 다시 브루어스를 넘을지, 아니면 브루어스가 1982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지 지켜보자.

<인필드리포트 필진의 시리즈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