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위의 전열보병들 – 야구와 전쟁의 문법
야구는 미국의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는 미국의 국기(國旗)와 같다. 20세기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 자크 바르죙(Jacques Barzun) 은 “미국의 마음과 정신을 알고자 하는 이는 야구의 규칙과 실상을 배우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의 동판에도 새겨진 이 문구는 미국 사회에서 야구가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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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미국의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는 미국의 국기(國旗)와 같다. 20세기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 자크 바르죙(Jacques Barzun) 은 “미국의 마음과 정신을 알고자 하는 이는 야구의 규칙과 실상을 배우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의 동판에도 새겨진 이 문구는 미국 사회에서 야구가 단순…

메이저리거의 커리어를 수놓는 수많은 훈장 중,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만이 허락되는 칭호가 있다. 바로 신인왕이다. 재도전이 불가능하다는 이 잔인한 희소성은 수상을 향한 갈증을 깊게 할뿐더러,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애틋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새로운 신인왕의 등장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다. 한 시대를 풍미할 프랜차이…

메이저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야구장에서는 경기 시작 전, 7회가 끝난 후, 경기 종료 후 등 다양한 순간 다양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이는 경기 시간이 긴 야구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투구와 투구 사이의 호흡이 긴 야구의 특성상, 음악은 관객의 몰입도를 유지하고 팀과 팬을 하나로 묶는다. 리그에는 30개의 팀, 26개…

좋은 타자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야구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이어진 논쟁 중 하나다. 그리고 현대 야구에서는 비교적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다. 바로 득점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타자다. 여기서 우리는 더 본질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득점에 기여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스포츠마다 점수를 얻는 방식은…

프로 야구 경기는 사실상 매일 열린다. 덕분에 우리는 자신의 생일에 홈런을 터뜨리며 스스로를 축하하는 선수들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팬들은 생일 축포라 부르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생일날 유독 강했던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는 누가 있었을까? 생일 버프를 받은 선수들 탬파베이의 얀디 디아즈, 디…

메이저리그에서는 매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골드 글러브’ 상을 수여한다. 1957년부터 이어져 온 골드 글러브 시상은 오랜 시간동안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수비는 기록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플레이가 많을 뿐더러 개인의 주관이 개입되기 쉬운 영역이다. 양키스의 레전드 유격수인 ‘데릭…

이번 시즌 186.2이닝 ERA 2.94 FIP 3.47 WHIP 0.927 K/BB 5.50 등, All-MLB 세컨드 팀에 선정될 정도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시애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브라이언 우. 그는 전체 투구 중 포심의 구사율이 무려 47.3%에 이를 정도로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율이 높은 투수 중 하…

‘가을의 전설’ 이라는 말처럼, 우승이 걸린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늘 상식을 뛰어넘는 ‘미친 선수’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특히 단기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에이스의 무게감은 정규시즌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7전 4선승제의 타이트한 월드 시리즈 일정 속에서 팀의 운명을 짊어진 에이스들은 한 시리즈에 세 번이나 마운드에 오르…

2025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정규시즌 MVP가 공개되었다. 결과는 작년과 동일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이다. 100년이 넘는 MLB MVP 역사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2년 연속 수상을 한 것은 역대 최초의 일, 게다가 기록마저 파격적이니 바다 너머 우…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뉴욕 양키스 선발진은 우승을 노리는 팀에 걸맞지 않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프시즌 동안 FA 시장에 나온 맥스 프리드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하긴 했다. 하지만 그 외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에이스인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했다. 2024시즌 기대주로 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올 시즌은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9월 2일 시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디비전 1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0.5 게임 차, 와일드카드 3시드 시애틀 마리너스와는 4.0 게임 차였다. 타이거와의 게임 차를 생각하면 지구 우승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그 자체였고, 그나마 와일드카드 3시드를…

선수로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영구결번, 1939년 루 게릭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영구결번이 된 인물은 약 190명으로 상징성과 상업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매우 이루기 어려운 업적이다. 이중 리그와 팀을 넘나드는 활약을 하며 두 팀에 영구결번이 된 전설은 단 14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 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