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7승 75패) VS 시애틀 매리너스(90승 72패)
2025 시즌 상대 전적 4승 2패로 시애틀 우세
포스트시즌에서 역대 처음으로 만나는 두 팀. 디트로이트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ALCS 진출을, 시애틀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ALC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기적적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던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초부터 아메리칸 중부지구를 압도하며 6월까지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역사에 남을 처참한 추락을 보이며 클리블랜드에게 지구 우승을 내어줬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강력한 사이 영 상 후보 1순위인 타릭 스쿠발이 1차전에서 7.2이닝 1피안타 14K 차력쇼를 펼치며 디트로이트가 승리를 챙겼다. 클리블랜드의 선발인 개빈 윌리엄스도 6이닝 2실점(0자책) 8K로 호투했지만, 불안한 수비와 스쿠발에게 압도당한 타선에 의해 패전을 안았다.
2차전에서 디트로이트의 힌치 감독은 벌떼 야구 작전을 꺼내들며 케이시 마이즈(3이닝), 타일러 홀튼(2.1이닝), 카일 피네건(1.2이닝)으로 이어지는 투수 운용을 통해 7회까지 1:1의 스코어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8회에 등판한 트로이 멜튼이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그대로 2차전은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3차전에선 클리블랜드가 불펜데이를 시도했지만 6회에 조이 칸티요가 딜런 딩글러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무력하게 패했다.
시리즈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붙게 되었다.
타선
시애틀 매리너스의 타선은 언제나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오프시즌에도 뚜렷한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 플레이어인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랜디 아로자레나가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J.P. 크로포드와 호르헤 폴랑코가 부활에 성공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아메리칸 리그 MVP 후보인 칼 랄리는 포수 최초이자 스위치 히터 최초로 60홈런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팀의 지구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외에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쉬 네일러가 1루를 채움과 동시에 후반기 반등의 핵심 역할을 했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역시이적 이후 기량이 약간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타력만큼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다.
시애틀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칼 랄리’이다. 정규 시즌에서의 모습을 포스트 시즌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가 6월까지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일리 그린과 스펜서 토켈슨이 나란히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케리 카펜터와 딜런 딩글러, 글레이버 토레스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더해 잭 맥킨스트리는 공수주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며, 하비에르 바에즈 역시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부활했다고 할 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쏠쏠한 활약으로 보탬이 되었다. 시즌 후반 하락세가 있긴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공격력을 가진 타선이다.
디트로이트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라일리 그린’이다. 중요한 순간 삼진으로 흐름을 끊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투수진
지난 시즌까지 시애틀은 길버트-커비-카스티요-밀러-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상과 불운이 겹치며 이전과 같은 위용은 보여주지 못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할 길버트와 커비가 잇따라 이탈한 가운데, 브라이언 우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피칭을 펼치며 1선발 역할을 맡아 버텨주었다. 루이스 카스티요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자원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브라이스 밀러는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불펜은 마무리 안드레스 무뇨스가 여전히 건재하게 버티고 있다. 게이브 스파이어, 에두아르드 바자르도, 맷 브래쉬가 필승조로서 안정적이고, 로건 에반스와 에머슨 핸콕처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시애틀 투수진의 키 플레이어는 ‘조지 커비‘이다. 이번 시즌 1선발 역할을 맡아 온 브라이언 우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하기 때문에 최근 가장 좋은 기량을 보였던 조지 커비가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최근 하락세를 겪은 디트로이트 타선을 꽁꽁 묶어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

디트로이트의 투수진은 ‘타릭 스쿠발’로 정리가 가능하다. 지난 해 사이 영 위너임과 동시에 이번 시즌도 유력한 사이 영 1순위이며, 클리블랜드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7.2이닝 1실점 14K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외 선발진에는 잭 플래허티와 케이시 마이즈가 버티고 있으나, 확실한 신뢰를 주기엔 다소 부족하다.
불펜에서는 윌 베스트와 토미 케인리가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여전히 믿고 뒷문을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이고, 트레이드 마감 때 영입한 카일 피네건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좌완 브랜트 허터와 타일러 홀튼도 경기 중반을 맡아줄 수 있는 투수들이다.
디트로이트 투수진의 키 플레이어는 ‘타릭 스쿠발’이다. 타선과 투수진 모두 열세인 상황에 더해, 이번 시즌 시애틀 상대 2전 전패를 당한 점까지 고려하면 스쿠발이 승기를 가져오는 것이 중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시애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투타 전력이 고르게 좋아 현지 매체와 기자들 사이에서도 유력한 월드 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변수는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할 타릭 스쿠발이다. 정규 시즌에서 시애틀을 상대로 두 차례 모두 패전을 기록하긴 했으나, 여전히 경계해야 할 투수이다. 디트로이트가 불펜데이를 예고한 1차전을 놓치고, 2차전에서도 타릭 스쿠발을 넘지 못할 경우, 시리즈의 균형이 급격히 기울어 버릴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시리즈의 향방은 1차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디트로이트가 초반 흐름을 잡더라도, 안정적인 투수 뎁스를 가진 시애틀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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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트가 이길것 같아용 ㅎㅎㅎ